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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이 한층 돋보이는 시대다. 고속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한층좁아진 지구촌(地球村)을 주름잡으며 21세기를 주도할 인간형은 개성적이고도 창의성이 충만한 전문인일 것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유리시스템즈'라는 조그만 통신장비회사를 창업,끊임없는 기술개발로 10억달러에 팔아넘겨 화제가 된 김종훈씨 같은 인간유형이 이러한 타입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다. 지난 몇년간 계속돼온 대학가의 고시열풍이 IMF이후 더욱 극성이라한다. 내로라하는 대학생의 60%이상이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경향이라니 이러고서야대학에 전공 학과를 구태여 구분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러한 열풍은 요즘들어 취업문이 좁아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대학나와 고시에 합격해서 판·검사노릇하다가 적당한 때에 정치 입문하는 것'이 최고의 엘리트코스라는 세태가 반영된 탓이아닌가 싶어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런 북새통에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이 정치적 야망때문에 환란(換亂)을 고의적으로 축소 보고했다는 검찰 발표에 기가 막힌다. 강씨는 96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97년 대선출마를 계획했고그 과정에서 IMF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자신의 위상이 격하될까봐"고의로 축소보고, 환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김수석은 서울시장후보로 출마를 고려했다는 것. 검찰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 장면은 한국인의 집요한 권력욕을 표출하는 단초가 아닐까 싶다. 남들은 젊은 세대의 창의력을 돋우고 기(氣)를 펄펄 살리느라 애를 쓰고 있는 이때에 젊은 대학생들이 '권력, 권력…'하면서 법률 서적만 달달 외고 있는 모습이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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