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습관으로 실타레같이 뭉쳐진 이 한 물건을 '나(我)'라고 믿고 관념의 강을 따라 삶은 흐른다.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이 만드는 욕망의 뚝과 괴로웠던 기억이 만드는 불안의 뚝사이를 따라 삶의 강은 윤회의 바다로 흘러든다. 다시 죽음의 구름으로, 태어남의 빗방울로,그리고 삶의 강을 거쳐 또다시 고행의 바다, 윤회의 늪으로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그 원인은 느낌과 욕망의 족쇄에 묶여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칭과 관념 그리고 가족관계나 사회적인 위치를 본인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지?어릴때는 '애기'조금 자라서 '아무게' 결혼을 해서는 '여보, 아내, 남편, 며느리, 사위''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직장에서는 '과장님, 부장님, 사장님'등등, 성당에서는세례명을, 절에서는 법명을 부쳐 아무게, 장소와 때에 따라 달라지는 이 칭호를 자신이라고잘못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비난에는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뛰지만 칭찬에는 가슴이 훈훈해지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감각적인 느낌에 울고 웃는 이들이여!
이런 현상은 스스로 이름이나 기억이 자신인줄 잘못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념의꼭두각시나 노예짓을 하는 결과가 된다.
좋은말 나쁜말도 한낱 소리이며, 이름이나 칭호는 약속된 언어일뿐일진데 어디가 말뚝이며주인이라고 붙들어 메고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단지 바라보기만 하라! 느낌은 순간순간 성괴(成壞)하는 과정으로서 찰라가지나면 그 마음도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는데 다시 기억을 되살리지 않으면 그 느낌은 없다.기억과 계획은 현재가 아니다. 계속 변화해가는 진행만이 존재하는 현재에는 모자람이 없는충만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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