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대통령 전용기 "퇴역"

존 F.케네디대통령의 시신을 댈러스에서 워싱턴으로 운구했고 리처드 닉슨대통령을 중국으로 태워갔던 '역사의 날개' 에어포스 원 미국 대통령전용기가 19일 35년 임무를 끝내고 퇴역했다.

앨 고어부통령은 "만약 역사에 날개가 있다면" 이는 분명 케네디부터 빌 클린턴에 이르는역대 대통령에게 봉사했던 대통령전용기 '스페셜 에어 미션 26000'일 것이라고 말했다.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공군판단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간 최초의 제트추진 보잉707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오하이오주 데이턴으로 날아가 라이트-패터슨 비행장에보전된 다른 대통령전용기들과 합류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전용기는 63년 11월 댈러스에서 암살당한 케네디 시신을 담은 관을 앤드루스기지로 운구해 전세계적 각광을 받았다. 비극의 땅 댈러스에서 주인의 싸늘한 시신을싣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 원에서 린든 존슨 부통령이 후임으로 취임선서를 한 것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로부터 30년뒤 클린턴대통령은 케네디 미망인 재클린여사의 시신을 뉴욕에서 워싱턴으로운구하도록 바로 이 전용기를 내 주었다.

이밖에 닉슨대통령의 72년 베이징 방문과 월남전 말엽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의 비밀왕복외교에도 이 비행기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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