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올 가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빈방일 때 양국관계의 포괄적 발전방향을규정한 '21세기를 향한 파트너십'을 마련, 양국 정상이 공동선언 형식으로 발표키로 했다.양국은 이를 위해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가 신협력 관계구축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김대통령의 방일 이전에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을 공식방문중인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장관은 22일 오후 이이쿠라(飯藏)외상공관에서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외상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김대통령의 방일이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의 전기가될 수 있도록긴밀히 협조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안보협력, 각종 교류활성화, 군축, 환경 등에걸친 공동협력 방안을 제시한 신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호진(李浩鎭)대변인이 전했다.
박장관은 오부치 외상이 지난 1월 일본의 어업협정 파기로 한국정부가 취한 조업자율규제중단 조치에 대한 원상회복을 요구한데 대해 일본측의 성의있는 노력을 전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상호주의 차원에서 한국 어민들의 기존 조업실적보장을 요구했다.박장관은 군대위안부 문제 등 양국 과거사 청산은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김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위한 일본정부의가시적 노력을 촉구했으며, 오부치 외상은 과거사 문제에 성의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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