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는 상대 진영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일이 대응하고 나서는 등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여야는 22일,'한국노총 대구본부의 한나라당 지지'건과 한나라당의 '맏며느리론'등 으로 입씨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22일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단 10여명이 대구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후보와 한나라당을 공식 지지하고 나서자 이를 선거전의 호재로 적극활용했다. 한나라당 차재영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정부.여당이 정리해고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에 임시방편적인 땜질 처방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밝힌데 동감한다"면서 "서민들과 노동자,농민을 위한다는 김대중(金大中)정권의 허구성을 다시 한번입증한 것"이라며 여권을 공격했다. 문시장측도 "문시장에 대한 노동자들의 신뢰의 표시"라며 쾌재를 불렀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즉각 불끄기에 나섰다. 한국노총의 이날 행동은 많은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지도부가 대다수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경제파탄의 주범인한나라당을 지지함으로써 대다수 근로자와 괴리감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MF경제난속에서 국난 극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노조가 불필요한 정치에 개입함으로써대다수 근로자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회의 시지부 이헌철대변인은 성명을 내 "노조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철새처럼 변신하는 행위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더욱이 노동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도부의 일방적 발표란 점에서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고 재뿌리기에 골몰했다.
맏며느리 논쟁도 뜨겁다. 문시장이 지난 21일 한나라당 대구 수성갑지구당을 방문, "나는 부잣집에서 살림하는 맏며느리라고 생각한다. 맏며느리는 일을 해도 별 생색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발단. 이에 대해 자민련 이의익(李義翊)대구시장후보측의 윤병환(尹炳煥)대변인은"맏며느리의 역할과 권위를 존중하는 까닭은 맏며느리의 엄격한 자기관리와 공정하고사심없는 집안관리에 있는 것"이라며 따지고 나섰다. 그는 "문시장은 얼마전 감사원 감사에서 선심성 예산 전용 등이 문제된 바 있고 더욱이 복합화물터미널 비리의혹으로부터 결코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라며 "그가 맏며느리 운운하는 것은 오만방자한 폭언"이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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