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문화 선양 예절교육 심혈"

영남유림의 본향이라할 대구향교가 설립 6백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30일 오전 11시에는 경산대학교 국학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술행사 및 각종행사 공동개최등 지역 전통문화와 윤리선양에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또 오전 10시에는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제5회 전국 한시백일장대회를 열었고 낮 12시에는 향교에서 올린 5천번째 전통혼례 부부가 탄생했다.

대구향교는 근엄한 선비정신만 고집하는 완고한 곳이 아니라 바쁜 일상에 찌든 사람들에게온고지신(溫故知新)의 옛 향기를 전해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유교경전, 한문등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과목부터 시작해 충효교실, 예절교육등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전국향교서원서당문화발전협의회가 전국에서가장 모범적인 향교로 지정됐으며 95년에는 25억원을 들여 연건평 7백68평의 유림회관을 개관, 고유문화행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대구향교가 건립된 것은 1398년(태조 7년). 중구 교동에서 문을 열었으나 임란때 소실됐다.그후 7년이 지난 1599년(선조 32년) 달성공원으로 이전해 재건했으나 뱀이 자주 나타나 다시 교동으로 옮겨 4백년을 이어왔다. 일제시대 항일운동의 거점이 되자 일제가 화장장인 아미산쪽으로 옮기고 동·서재, 동·서무, 낙육재, 양사재등 4채를 허물어 버렸다. 해방후 현재의 위치로 옮겨와 지난 90·91년 동서재, 낙육재, 양사재등을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대성전은 지난 82년 대구시에 의해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됐다.

구경회 전교(典校)는 "전통문화와 청소년 인성교육의 요람이 되도록 윤리회복을 위한 예절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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