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표로 6·4지방선거는 끝나지만 선거운동기간중 후보와 정당간의 과열경쟁으로 빚어진 갈등과 마찰은 당분간 후유증으로 남을 것같다. 뿐만아니라 선거에 동원된 자금과 인력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주름살을 준것도 지나칠 수 없다. 앞으로도 개표결과에따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어떤 형태로든 소란스럽게 몰아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나라전체가 어수선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결과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지역발전, 주민복리증진의 계기를 만들기보다 오히려 국민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는 꼴이 되고만다. 더욱이 IMF관리체제하에서 경제살리기에 국민의 힘을 모아도 경제난 극복이 쉽지않은데 이같은 갈등과 불화가 사회불안,정치불안을 가져온다면 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는가.
이제 선거로 생겨난 모든 앙금은 하루 빨리 씻어내야한다. 후보들과 정당들, 지지후보가 달랐던 유권자들과 지역민들은 오늘 투표로 심기일전(心機一轉)하고 빠른 시일안에 자신의 평상업무에 복귀해서 오로지 경제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한다. 그러잖아도 선거기간동안 국민들 사이에선 경제도 어려운데 뭣때문에 돈들고 불화와 반목을 가져오는 선거를 치르야 하느냐는 선거회의론이 있었다. 물론 지방선거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비용과 잡음때문에 없앨수없는 더 근본적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후유증이 심각해지고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된다면 지방자치 자체가 과거와 같은 위기를 맞게될 것이다.
특히 이번선거는 김대중정부출범후의 첫 선거인데다 선거결과에 따라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비롯 정계개편문제, 여권의 향후정국운영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정당의 과열경쟁을 빚었다. 그것이 온갖 저질비방, 흑색선전등을 몰고왔고 아울러 지역감정선동,지방공무원 줄서기등 잘못된 선거행태를 초래했다.
이때문에 여야정당간의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선거후에도 패인 감정의 골은 쉽사리메워지지 않을 것같다. 게다가 정계개편이 시작되면 정당간의 타협은 더욱 어렵게될 수 밖에 없다. 선거 후유증을 씻고 국민들을 경제회복에 전념토록 하기위해선 여당이 먼저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갈등정국을 풀어가야할 것이다.
선거운동기간 명백하고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선거사범은 법대로 처리해야겠지만 과열경쟁으로 빚어진 경미한 실수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함으로써 제2기 지방자치의 발전을 기약할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민의 화합과 도약의 한마당이 되도록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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