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오전 8시 대흥중학교에 마련된 용흥동 제6투표소에서 부인 장옥자여사, 박기환 자민련 포항시장 후보, 박후보의 부인 이점숙씨 등과 나란히 투표.박총재는 투표 후"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자민련 지지 호소에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짤막한 소감을 피력. 또 박후보는"판단은 시민 몫"이라면서"현직 시장으로서 단 한건의 투개표 사고도 없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표현.
한편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한나라당 정장식 포항시장 후보는오전 8시30분 용흥동 대흥초교 투표장에서 부인 조애경씨와 함께 투표. (포항)○…3일 밤 11시쯤 영천시 금호초교 교정 등 각 투표소 주변에 금호읍 기초의원에 출마한최모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6백여장이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
유인물에는 "최모후보가 지난 기초의원 선거때 이모 도의원을 보증인으로 금융기관에서 1천5백만원을 빌려쓴뒤 지금까지 갚지않아 이의원이 분노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영천)
○…영주시 하망2동 사무소 투표소에는 다리가 불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김모 할머니(79)가 예금통장을 신분증이라며 갖고 나왔다가 투표를 못하고 돌아갔다. (영주)○…영주시 하망2동 2투표소에서는 조모씨(37)가 갑자기 "투표하기 싫다"며 자신에게 교부된 시의원과 도의원 투표용지를 불붙여 태우고는 사라져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기도.(영주)
○…경주시 도동동 동방초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처녀가 맨 처음 투표하면 운수 대통한다"는 얘기에 따라 20세 가량 처녀 한명이 전날밤 10시부터 대기하다 순찰자의 간곡한 만류로 자정쯤 귀가하는 일이 발생.
누구 부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답변 없이 사라졌다는 이 일을 두고 주민들은 "선거 사상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마디씩. (경주)
○…투표개시시각인 오전 6시부터 1시간여동안 유권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선관위관계자들이 바짝 긴장. 대구시 남구 봉덕동 제2투표소의 경우 2천5백67명의 선거권자 중 오전 7시까지의 투표인원은 고작 1백여명에 그쳤다는 것.
선관위 한 관계자는 "과거의 예를 볼 때 투표개시시각엔 줄을 서서 투표를 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몰렸는데 이번 선거엔 투표장이 썰렁하기만 하다"며 "투표율이 50%까지 떨어질까걱정"이라고 토로.
○…4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이번 투표는 정당에 고유기호를 부여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부터 투표방법이 다소 변경됐으나 혼란은 크지 않은 모습. 또 투표안내원들이 친절하게설명을 해줘 노인들도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는 평가.
김이수씨(75. 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투표방법이 다소 바뀌어 헷갈릴 줄 알았지만 실제 해보니 어려운 것이 전혀 없었다"고 자평했다.
○…수성구 범어4동 사무소에 마련된 범어4동 제1투표소. 투표시간인 오전6시부터 유권자들이 투표를 시작했으나 오전7시 무렵까지 대부분 40대 이상의 장·노년층이 간간이 찾아와투표. 예전의 경우 투표후 나들이 가려는 등산복등 간편복차림의 20~30대 유권자들이 많았으나 이번 투표에는 그런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고 대신 투표후 생업현장으로 가려는 유권자들이 많아 이번 선거가 IMF의 영향을 받고있음을 입증 .
안모씨(51·수성구 범어4동)는 "시장과 구청장은 미리 정해둔 후보를 선택했고 시의원은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 구의원은 후보자가 누구인지 잘 몰라 찍기쉬운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김수진씨(50·수성구 범어4동)는 "신문과 방송뉴스를 보고 후보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시의원은 인물 됨됨이를 잘 몰라 정당을 보고 선택했다. 구의원은 이 동네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후보자 이름 정도는 알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후보자 선택기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경제난 극복'과 '지역에 대한 봉사'를 얘기하는유권자들이 많아 경제가 이번선거의 중요이슈중 하나임을 입증.
대구시 중구 남산1동 제1투표구인 남산1동사무소에서 투표한 김종철씨(36·회사원)는 "대구시장이나 구청장은 어려운 국가경제를 되살리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후보를,시의원이나 구의원은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설명.
○…평리여중에 설치된 서구 평리3동제1투표구투표소에서는 투표 개시 10여분 전 부터 구의원 후보 1명이 교문 앞에 나와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다 일부 주민들에게 무안을 당한뒤 허겁지겁 귀가하는 촌극을 연출.
○…명함형 인쇄물과 현수막이 금지된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를 잘 몰라 투표소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이 속출.
대구시 동구 검사동사무소에 마련된 검사동 제1투표구에서 투표한 이상근씨(40)는 "시장과구청장은 투표할 후보를 미리 결정했지만 시의원의 경우 선거공보만 보고는 후보의 면면을파악하기 어려워 손가는 대로 찍었다"고 토로.
○…달성군 지역에서는 토끼띠를 가진 사람이 맨먼저 투표를 하면 행운이 따른다는 소문이떠돌면서 각 후보자 진영에서 토끼띠를 가진 가족이나 운동원들이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경쟁적으로 투표를 하는 모습.
군의원에 출마한 모후보는 "소문의 정확한 근거는 알수 없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후보자 입장에서는 속설도 무시할수 없는 것 아니냐"며 "토끼띠를 가진 친지를 투표소마다 배치했다"는 것.
○…달서구 구청장 선거에 나선 장긍표 후보의 운동원으로 일하던 장씨의 조카 장병숙씨(49)가 4일 새벽 5시 30분쯤 자신의 티코 승용차를 몰고 가던중 앞산순환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4일 오전 대구시 동구 안심2동 일부 주민들이 투표소 지정방식에 대해 선관위에 항의하며 투표를 거부하는 등 한바탕 소동. 안심2동의 경우 동사무소가 제1투표소로, 용계농협지소가 제2투표소로 지정돼 있으나 제2투표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까지 1㎞이상 떨어진 제1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 주민 박모씨(50)는 "지금까지 선거때마다 선관위에 시정을 요구해왔지만 여전히 불합리한 투표소 지정방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투표율을 높이자는 구호도 말뿐"이라며 행정당국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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