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한 문희갑(文熹甲)당선자는 4일밤 "IMF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라는 점때문에 기쁨보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년간 벌여 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라는 질책으로 여기고 자만하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선일성을 밝혔다. 문당선자는 이어"시민들의 애환을 잘 파악한 만큼 민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한 뒤 시정의문제점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당선자는 특히 급증하고 있는 실업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문당선자는 "대구의 실업특성이 제조업보다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료업 등 서비스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 비상기구 설치와 건설경기 진작 등을 통한 실업자 흡수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당선자는 또 선거의 쟁점이 되기도 한 외자도입과 관련,"국가 지원이나 국내 차입으로 현상유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미래 도약을 위해서도 좋은 조건의 외자를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해 지속적 추진을 예고했다.
민선시장의 정치적 역할과 관련해서 문당선자는"3대 도시라는 대구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성심껏 다할 것"이라고 말해 민선 1기 보다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시사했다. 문당선자는 향후 당적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기본적으로 시민의 뜻에 따를것"이라며 "정계개편 등 정치구도 변화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그는 또 대구의 정치적 구심점역할 전망에 대해서는"정치적 리더십은 하려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되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며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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