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지방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이유로 사회적 눈총을 받고있는 신세대들이 PC 통신 게시판 등을 통해 거세게 항변하고 있다.
이들은 신세대가 투표에 불참한 것은 정치적 무관심이나 이기주의 때문이 아니라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흑색선전을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일이었던 4일 천리안 등 PC 통신 게시판엔 이날 하루 동안 1백여건의 선거관련 게시물이 게재됐다.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모씨는 "국회에서 화투나 치는 사람들이 동네 일꾼을 뽑는자리에 와 '설쳐대는' 것이 싫어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씨는 또 "여당에 투표하면 '국민들이 정계개편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고 야당에 표를 던져도 '정부의 개혁을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식으로, 정치인들이 '한표'의 의미를 멋대로 왜곡할 것이 뻔하지 않느냐"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또 다른 이용자인 박모씨(ESOTP7)는 "여당이고 야당이고 못마땅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며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낮춰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선거결과가 나온 뒤인 5일 게시물을 올린 윤모씨(미래창조)는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적으로투표를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가 완전히 세조각으로 갈라졌다"며 오히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나무랐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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