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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없어도 임금삭감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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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이 없는데도 IMF를 틈타서 임금을 낮추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이경기불황 속에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은 경기와 관계없이 분위기에 편승한 임금 삭감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임금 낮추기는 노동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특히 신규 채용시 최근의 취업난을 악용,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일마저 생겨나고 있다.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이라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리해고 최소화를 위해 노조측이 임금부문에서 회사측 삭감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임금 낮추기는 전업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1/4분기 임금.고용동향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43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43만원보다 0.1%증가했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 9%를 감안할 때 실질임금은 1백21만8천원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8.2%나 감소했다.

특히 초과급여는 11만3천원에서 9만7천원으로 14.5%, 특별급여는 32만원에서 28만1천원으로12.3%가 각각 감소했다.

대구인력은행에 구인등록을 한 업체들이 제시하는 신규사원 초봉은 올초만 해도 월임금 80만~1백만원, 상여금 4백%가 보편적이었으나 최근엔 월임금 60만~80만원으로 낮아졌고 상여금은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 2백% 지급이 대다수가 됐다.

지난 9일 대구인력은행 구직등록업체 37곳 가운데 초봉을 60만~80만원으로 제시한 업체는24곳에 이르렀으며 60만원 이하를 제시한 업체도 3곳이나 됐다. 1백만원 이상을 주겠다고밝힌 업체 3곳은 모두 동일업종 3~5년 이상 경력자를 요구했다.

노동청 한 관계자는 "임금을 낮춰도 신규채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다 기업이 어렵다는보편적인 인식이 맞물려 이같은 임금삭감은 더욱 극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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