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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재경선 구도, 당권경쟁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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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8월 전당대회에서 총재경선은 예고돼 있다. 지난 4.10 전당대회에서 유보됐던 당권파와 비당권파 양대 세력의 한판 승부다. 이번에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현재 당내 세력분포는 크게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져 있지만 한 개인의 세력으로는 어느 누구도 총재가 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막판에 후보간의'빅딜'을 통한 합종과 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당권 탈환을 노리는 비당권파로 그 중심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부총재가 서 있다. 이들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누가 총재를 맡느냐의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때문에 당운영을 맡는 수석부총재나 당의장제 도입안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당헌개정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당권파와 중도파의 내부는 좀더 상황이 복잡하다. 당권 도전의사를 가진 인사는 조순(趙淳)총재와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등 3인이다. 여기에 비당권파로 부터 집요한 구애작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기택(李基澤)부총재와 신상우(辛相佑)부총재가 있다.30~40명의 원외위원장을 거느린 이부총재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조총재는 7.21 재.보선에 출마, 의원직을 가짐으로써 기선을 잡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경우 종로보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예총재에도 명분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조총재는 또 색깔이 너무 뚜렷한 사람은 오히려 당권을 잡기에는 부적격이라는 주장도 한다.

이부총재와 김부총재는 어떤 경우든 2위는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비당권파 연합에 맞서는대항마로 자신이 적격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결선에 나설 경우 비당권파의 당권 장악과 허주의 부상을 경계하는 세력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2위, 2차승리'를 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당시 반이회창의 선봉장을 맡았던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을 포함해 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으로 대표되는 패기만만한 중진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당권경쟁이 과열돼 당내 세력간 충돌로 당이 혼란에 빠질 경우 당의 쇄신과 환골탈태를 요구하며 독자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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