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대구·경북지역 노사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매일신문사와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한국노동교육원 주관으로 25일 대동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중소기업 부문에서는(주)삼성제침이 최우수상, 성원여객(주)가 우수상을 받았으며 대기업 부문에서는 LG정보통신(주)가 최우수상, 쌍용중공업(주) 대구공장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 업체는 노사간 대화를 통해 상호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최근 3년간 한차례도 노사분규를 일으키지 않았다. 수상업체는 직업훈련시설·장비 구입자금 우선대출, 신용보증한도 확대등의 혜택을 누리며 '98 전국노사화합대상'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주)삼성제침-중소기업 최우수상
메리야스, 타월, 양말, 니트류 편직기 바늘을 생산하는 업체로 독일 그로츠 베커트사에 이은세계 제2위 제침업체. 현재 양면침, 횡침, 양두침 등 1만여종이 넘는 바늘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96년엔 5백만불 수출탑 및 통상산업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91년 노조설립 이후 단한차례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았다. 이같은 노사관계의 근간을 이룬 것은 종업원 지주제. 84년 종업원 1백11명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장기근속자 퇴직 등으로 다소 줄어 총주주는 51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공정 및 품질개선, 경상경비 절감에 대한 근로자들의 자발적참여와 학자금 지원, 모범사원 연수 등 회사측의 과감한 복지분야 투자가 노사평화에 기여했다.
▨LG정보통신(주)-대기업 최우수상
지난 83년 설립된 LG정보통신 노동조합은 92년 제3대 집행부에 이르기까지 대립적인 노사관계 속에서 분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92년 제4대 집행부가 들어서면서참여적 노사관계를 목표로 내세워 조합원의 경영참여를 적극 실행했고 6년 연속 평화적 임·단협 타결을 이뤄냈다. 회사측도 매월 1회 CATV를 통해 회사경영전반 대해 근로자들에게 직접 설명, 공개경영을 주도했다. 또 94년 미국 AT&T와의 합작경영체제에서 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주식을 사원에게 양도했고 회사경영실적에 따라 매년 수익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 종업원 및 가족 복지향상에 힘썼다. 이같은 노사화합 노력에 힘입어95년 제1회 노사화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원여객(주)-중소기업 우수상
포항 시내버스회사로 시내버스 1백20대, 좌석버스 9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근로자수는 4백50명. 지난 80년 결성된 노동조합은 87년 민주화 물결 속에 회사측과 의견대립을 거치며 운행중단사태까지 겪는 등 암울한 시기를 거쳤다. 노사관계 진전은 근로조건 개선과 맥락을함께 했다. 88년부터 1일 근무, 1일 휴무제로 전환했으며 96년 1일 3교대제로 바꾸면서 생산성과 근로조건이 크게 나아졌다. 이로 인해 운수회사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교통사고로 인한 노사대립이 크게 줄었고 노사간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쌍용중공업(주) 대구공장-대기업 우수상
특수목적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창원1공장, 선박 및 산업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창원2공장, 국내 최대 섬유기계 생산업체인 대구공장, 플랜트 및 일반 산업기계를 생산하는 산기사업팀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창원, 대구, 산기사업팀 3곳으로 분리돼 있으며 대구공장 노조는 지난 69년 결성됐다.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노사관계 모토로 내건 쌍용중공업(주) 대구공장은 투명한 경영과 근로자 참여를 통해 노사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 2회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분기별 성과를 노조간부 및 과·부장을 통해전달, 근로자들의 경영 참여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 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7일 안에 해결하도록 조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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