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란으로 지방세가 격감해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린 대구시가 그동안 대구지역에서 경북시.군이 벌여온 '내고장 담배 팔아주기'운동을 중지해달라고 경북도와 일선 시.군에 공식요청, 지자체간 담배세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구시는 일부 대형 사업장의 구내매점 및 식당에서 경북도내 일부 시.군의 담배를 판매하거나 시.군직원이 대구지역 향우회 모임에서 고향담배 판촉활동을 벌이는 바람에 담배소비세 수입이 96년 1천1백40억원에서 97년 1천63억원으로 줄었으며, 올 해도 3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 가량 준 2백24억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따라서 현재와 같이 경북 시.군의 담배 팔아주기 운동을 방치할 경우 지방세 수입이 더욱 감소, 경제불황으로 세수확보에 어려움이 큰 대구시 재정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경북 담배의 유입을 차단키로 결정, 25일부터 대구시내 사업장 및 공공기관의 구내담배소매점 5백여개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있다.
이와함께 대구시는 경북도지사와 시장.군수에게 대구지역에서의 경북지역 담배 판매행사를중지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경북도내 시.군 직원들이 대구까지 와서 담배를 방문판매할 때는 담배사업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또 직원들이 출장이나 선물용으로 내고장 담배사기운동을 전개하고 각급 기관 단체에서 대구시역에서 담배를 사도록 협조요청하는 등 이를 대구사랑운동으로 확대, 범시민적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이같은 대구시의 입장은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지자체간 감정대립을 비롯 적잖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담배소비세는 담배1갑당 4백60원(2백원짜리 이하 담배는 40원)씩을 담배인삼공사에서 징수하며 45%는 지방교육청에 지원한다.
대구시의 올 담배소비세 목표액은 1천66억원(97년 실적 1천63억원)으로 4월말현재 3백1억원(97년 3백16억원)의 징수실적을 보이고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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