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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호텔업계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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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특급 및 1급 호텔에 외국인 상대 슬롯머신 영업을 허가할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졌지만 지역 호텔업계는 오히려 말못하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기도 했던 슬롯머신이지만 외국인으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한 상태여서 실질적인 이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외국 관광객이 호텔 슬롯머신을 위해 대구를 찾는 경우를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 그렇다고 호텔업계가 국민들의 일반 정서를 무시하고 내국인 출입 허용을 주장하기도 부담스런일.

특히 대구지역은 정부가 추가 허가를 검토하고 있는 외국인 상대 카지노 영업장도 개설할수 없다. 카지노는 이전부터 특1급 호텔에만 허용했기 때문에 대구엔 대상 호텔이 없다. 뒤늦게 지역 한 호텔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호텔 증축을 통한 특1급 승격을 노리고 있을 정도다.

롯데월드호텔, 리츠칼튼호텔 등 서울지역 특1급 호텔들은 벌써 카지노 확보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대구업계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다. 일부 지역 호텔 관계자들은 같은 업종이면서도 모든 정책은 서울위주로 이뤄진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정부가외국인 유치 호텔에 대해서만 세금감면, 산업용 전기요율 적용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호텔의 한 간부는 "정부에서 각종 혜택을 주려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대구지역 업계 상황과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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