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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초·재선 모임 당권 경쟁 대역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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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초·재선의원 모임인'희망을 여는 정치연대'가 2일과 3일 이틀간 천안 당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로 합숙토론회를 가졌다. 당풍 쇄신과 탈계보를 지향하면서 건전야당으로거듭나는데 일조를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다수의 예상대로 당초 의도는 무색해졌다. 주최측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당권경쟁문제가 부각되자 구성원들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나 이 모임이 한계에 부딪쳤다.

먼저 이우재(李佑宰)의원이 "전체 의사결정에 반한 개인적 행동에 회원을 제명할 수 있는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특정 계보내 간부를 맡을 경우 탈회(脫會)시키도록 한다는 규정을만들자고 주장했다.

논쟁의 시초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계의 홍준표(洪準杓)의원이 잡았다. 홍의원은 당내 일각의 '토니 블레어론'을 겨냥, "요즘 당내에서 토니 블레어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꼭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라며 "당을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없는 사람들이 단순히 젊다고 토니 블레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세대교체론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민주계 출신의 김재천(金在千)의원이 나서 "대선후보에 나왔던 사람이 또 나오겠다고해서는 안된다"며 이명예총재를 겨냥했다.

이후 당권경쟁을 둘러싼 논쟁은 이명예총재측의 대안 부재론, 김덕룡(金德龍)부총재계의 대안 창출론과 신풍(新風)론으로까지 비화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결국 희망연대의 합숙토론회는 당권경쟁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각자의 소속계보와개인적 정치적 입장을 강변하는 바람에 견해차만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때문에 당안팎에서는 채 첫 발을 내디디지도 않은 희망연대의 앞날에 별다른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지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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