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그저 흥얼거리기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던 노래가 있었다.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디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이란 노래다. 가사도예뻤지만, 지금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 노래의 제목이다. '꽃잎, 이슬, 빗줄기,바람...'이런 작은 것들이 어울려 만들어가는 경이로운 생명의 세계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조화의 세계에서는 나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서로가 어울리며 그 과정을 통해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다.
비 갠 후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기 그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뿜어 낸, 수많은 오염물들을 깨끗이 씻어 내린 채, 묵묵히 이 땅, 이 겨레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 하늘과 땅 사이, 오직 사람만이 잊고 산다. 그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며 머리 속으로 분별이 가능한 것만을 믿을 것이라 생각하며, 하늘과 땅을 버리고 산다.그렇게 물질만을, 돈만을 신뢰하고 따랐던 이 시대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IMF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토록 믿고 따랐던 돈이 갑자기 사람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그토록사랑했던 처. 자식의 목숨도 모질게 제 손으로 앗아가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뿐, 사람들은이제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그저 무덤덤해져 갈 뿐이다.
꽃잎 끝의 이슬방울들을 데려 간 것들은 비였을까?, 바람이었을까? 이 시대를 함께 살던 우리 이웃들을 죽음으로 내 몬 것은 과연 돈이었을까?
우리 모두는 보다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음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 것, 바로 사랑이고, 따뜻한 정이다. 이 궁핍한 IMF시대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일깨우려는 하늘의 뜻이라고 얘기한다면 너무 엉뚱한 얘길까? 송성익〈KBS 대구총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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