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BS '시네마천국' 상반기 개봉장 분석

EBS '시네마천국'이 10일 오후 9시 45분 금년 상반기에 개봉된 한국영화 7편을 통해 한국영화의현주소를 분석한다.

IMF한파로 인해 올해 우리 영화계는 90년대 들어 가장 적은, 30편 안팎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상반기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는 모두 15편밖에 되지 않는다.EBS '시네마천국'이 소개할 우리영화 7편은 모두 신인감독의 데뷔작이거나 두번째 작품이라는공통점이 있다. 적은 제작 편수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한국영화의 발전에그나마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영화감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죽이는 이야기'(감독 여균동)는 한국 영화계의 척박한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슬픔과 일상을 섬세하게 그린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감독의 데뷔작.저예산 청춘영화를 지향한 '바이준'(감독 최호)은 파격적인 실험이 돋보이는영화. 대중적인 호응과는 무관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려는 최호 감독의 비전이 기대된다.

한국과 폴란드 공동제작의 '이방인'(감독 문승욱)은 상업영화라기보다 예술영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모든 영화 작업이 폴란드에서 이뤄졌고, 주연 안성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폴란드인이고, 대사 또한 폴란드어이다.

일상에 대한 도전을 영상화한 '강원도의 힘'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주목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평이한 상황에 대한 인물들의 태도와 행동에 초점을 맞춘 시각이 독특하다.

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블랙코미디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은 공포영화 붐을 일으킨 선두작품. 다양한 장르의 기법을 활용해 각종 인간군상이 펼치는 사건에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다.정통 공포영화 '여고괴담'(감독 박기형)은 학교를 중심으로 떠도는 귀신 이야기에 교육 현장의 비판을 가미시킨 흥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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