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인쇄물로 본 대구북갑 후보별 전략

'함께 뛰는 북구! 다시 서는 대구!', '정치위에 경제있다! 대구경제를 살려라!' '일등일꾼, 일등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낙후된 북구를 일등북구로 바꿀 탱크일꾼!'….

대구북갑 보궐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벽보와 선거공보및 책자형 소형인쇄물이 10일부터 일제히 17개동 거리에 나붙거나 유권자들에게 선보인다.9일까지 북갑선관위에 제출된 각후보별 1백82매의 선전벽보는 11일까지 17개동 1백82군데에나붙게 되며 후보별 6만50매의 4쪽짜리 선거공보와 8쪽짜리 책자형 소형인쇄물은 각각 12일과 15일까지 유권자 가정에, 부재자용(1천8백40매)은 11일까지 배달된다.

각후보들은 이들 세 종류의 선거홍보물에 자신의 특징을 집약한 구호나 사진물, 앞으로의포부와 실천공약 사항들을 담아 유권자들의 시선끌기에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는 부인 이동희씨와 재래시장에 들러 채소를 사며 시장보러 나온 가정주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실고, 서민들과 함께하는 후보란이미지와 41년동안 북구를 지켜온 토박이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후보는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왜 한나라당이 할일 많은 북구에 박승국을 세웠는가'라는 구호를 새겨놓고 어려운 난국을 자신과 함께 극복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가급적 당의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는 듯 당컬러인 녹색사용을삼가하며 '능력있는 경제전문가'인 점을 강조, '결론은 경제, 채병하라야 북구가 삽니다'라고외치며 정치논리에 묶인 정치인이 아니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채후보는 '실물경제의 달인'이라는 표현을 과감히 쓰며 대구종합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정부지원과 지역기업의 화의신청과 협조융자, 영남종금회생, 대구경제회생 범시민운동, 대구공동브랜드인 쉬메릭 개발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다.

'깨끗한 선택, 일등일꾼', '국회의원의 선택기준을 바꿉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타후보와의차별화를 노리는 무소속의 안경욱(安炅郁)후보는 깨끗한 인물론을 앞세우며 시의원시절 시민단체평가에 의해 최우수 시의원으로 선정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후보는 또 주민들이 사준 대구27가4079호 티코를 타고 활동하는 모습과 IMF체제서 고통받는 서민과 부패정치인들의 장면을 대조시켜 참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일등일꾼,안경욱의 다짐'이라는 1쪽짜리 만화를 삽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탱크일꾼'을 전면에 내세운 무소속 조원진(趙源震)후보는 대우그룹의 최연소(34세)부장으로중국대륙에 진출, 대륙 곳곳을 누비며 '대우신화를 남긴 청년'임을 강조하며 국제적 감각을갖춘 뚝심있는 21세기 미래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조후보는 또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탱크일꾼으로서 낙후된 북구를 개발하고 대구산업의해외시대를 열어갈 북구의 아들임을 적극홍보하는 한편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와 대화하고 시장상인들과 생선가격을 물어보는 장면으로 친근감을 주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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