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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중화 새 모델 '열린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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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출신 서양화가들의 폐교 작업장으로 최근 문을 연 '영천미술아카데미'(원장 정대수대구대 미대교수)가 지역밀착형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채롭다.

10여명 화가들의 개별작업장과 아담한 전시장, 외부에 개방된 공동 실기실 등이 볼거리를제공하고, 주민대상의 미술프로그램도 곧 개설될 예정이다. 이달중 2만여그루의 장미묘목을운동장에 심어 '그림과 꽃이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새로운 작업환경을 찾아 농촌으로 작업장을 옮기는 작가들이 점차 늘어나는 요즘 이같은 지역친화형 미술공간은 미술대중화에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오는 8월 개원행사를 가질 계획인 '영천미술아카데미'(영천시 청통면 호당리)는 올해 봄 폐교된 구 호당초교를 임대, 지난 4월부터 작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대구대 미대, 동대학원 출신 구상계열 서양화가들이 주축을 이룬다. 정대수 교수와 제자들인 작가 조몽룡 임종연 백동현 임시목 엄진숙 심정애 김민규 문연주 김환주 김태규 서재신씨 등 12명. 아마추어주부화가 8명도 교실 한칸을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전시장과 공동실기실. 교실 2칸을 턴 '호당미술관'은 정대수씨의 개인미술관 성격의 공간으로 최근 사립미술관 등록신청을 했다. 정씨의 석굴암 38불상 작품이전시되고 있는 요즘 경주 관광길에 이곳에 들르거나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관람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것. IMF시대인만큼 정씨 개인전이나 아카데미 회원들의 개인전·그룹전 등도 이 미술관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공동실기실은 데생. 색채감각 훈련을 위한 명화카피를 하는 외 매주 토요일 오후엔 누드 실기실로 바뀐다. 작은 무대형태의 모델대(臺)는 조명과 소품 등에서 국제적 수준이라는 평가.대구대에 교환교수로 와있는 러시아 레핀미술아카데미의 게르시모프 미하일로비치교수가 실기지도를 돕고 있다. 기성작가는 물론 누드를 그리려는 사람 누구에게나 개방하는 이 공간은 구미·대구 등지에서 찾아오는 열성 아마추어 화가들로 언제나 열기가 넘친다.또한 작가들의 개별작업장앞 긴 복도를 이달중 간이 복도화랑으로 개조해 누구나 관람할 수있도록 하는 한편 방학을 이용해 '어린이 미술교실'등을 개최, 이웃주민들이 미술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질 계획이다. 정대수 영천미술아카데미 원장은 "미술이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라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전해주는 것도 우리의 할 일중 하나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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