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노르웨이)- 유머 전문가 1백15명이 한 방에 같이 모이면 어떤 분위기일까.우스갯 소리가 넘쳐날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실제로는 진지함만 가득 찰 뿐이다.지난 6월말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회동한 이들 전문가는 코미디언들이 아니라 농담의 사용과 암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학자들이었다.
'여기에 모인 모든 이들은 유머를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들'이라고 제 10차 국제유머 학회연례회의의 의장 스벤 스베박씨는 소개했다.
그러나 휴식시간에는 웃기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
지난 76년에 창설된 이 학회의 회원들중에는 의학과 심리학에서 부터 종교, 철학, 사회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분야의 교수들이 포함되어있다.
이들이 갖고있는 하나의 공통점은 인간의 유머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 무엇인지,그리고 그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제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어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종교,학교, 감방, 여러 나라 법체제속의 유머, 또는 유머의 결여 등을 자기 나름대로 선정해 토의를 벌였다.여러 발표자들중 한 사람인 영국 사회학자 크리스티 데이비스는 유머의 보편적형태인 종족특유의 농담에 대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종족적.지역적 농담은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놀라울 정도로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어리석음에 관한 농담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시리아에서, 나는 영국인들이 아일랜드인들에 대해 말할때 하는 것과 아주 유사한 농담을발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영국 리딩대학교수인 그는 약 50개 나라.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담전쟁'의 점수를 매겨왔다.
'어리석음에 대한 조크는 지배력을 재는 일종의 줄자'라고 그는 강조하면서 지배적이고 보다 부유하며 더 큰 영향력을 지닌 문화가 주변의 보다 작은 지역들을 누르고 항상 이겨왔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가 아일랜드를, 프랑스가 벨기에를, 캐나다가 뉴펀들랜드를, 그리고 호주가 태즈메이니아를 각각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한가지 예외가 있다. 즉,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오래동안 쌍방간에 벌여온 농담전쟁에서 서로 비긴듯이 보인다는 점이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변방에 위치해있고 스웨덴보다 면적이 훨씬 작지만, 석유수출로 더 부유하다.
노르웨이.스웨덴간 농담전쟁에서 양측이 해대는 전형적인 농담 하나를 소개한다.'자동차 한대 세차하는데 2명의 스웨덴인(또는 노르웨이인)이 필요한 까닭은?한 사람은 스펀지를 들고, 다른 사람은 자동차를 전.후진시켜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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