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잔당수색 장기화 될 듯

무장간첩 사건으로 이틀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은 13일밤샘 작전에도 불구하고아무런 침투 흔적도 발견하지 못하자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군 수뇌부는 이날 오전 무장간첩 잔당침투 여부와 관련, △잠입한뒤 은신 △익사 △공작모선이나 잠수정 복귀 등 세가지 가능성을 상정해 이에 따른 대책을 점검하는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 당국은 특히 잠입했다면 오리발이나 잠수복 등 침투장비를 반드시 은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은닉처가 발견되지 않자 일단 익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침투지역 해저에 대한 수중 탐색에 나섰다.

군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동시에 대비하고 있지만 수중추진기에 해초가 걸리면서 급부상하면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며"현재로서는 익사비중이 높은 편"이라고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악수색 등은 동해안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집중적이고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익사체가 발견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만약 익사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 작전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와함께 합동참모본부 김진호(金辰浩)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과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이날 존 H. 틸럴리 연합사령관에게 군사위원회상설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한편 군 당국은 '해안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대책회의를 갖는 등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사건 현장 및 수중 탐색 과정 등을 언론에 공개키로 하는 등 의혹을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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