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의 단체인 대한약사회가 약국경영 개선 등을 명분으로 한방약료(韓方藥療) 전문화 과정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대해 한의사협회와 의사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강력 반발할 움직임을 보여 자칫 새로운한약분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의·약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한방약료 전문화과정을 개설, 오는 9월부터 시·도지부별로 본격 교육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한방약료 전문화과정은 약국 한약조제의 체계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내년 7월부터 실시하는의약분업에 앞서 약국경영 여건을 개선하면서 한방교육을 통해 약사들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한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교과과정은 상한론과 황제내경·약전한약·사상의학·동의보감·임상한방·본초학실습 등12과목으로 이수시간은 모두 1백20시간이다.
이수자에게는 약사회와 약학회가 공동으로 수료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약사들이 한약조제를 요구하더니 이제는 한방 진료까지 침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약사회가 약료를 통해 의료법상 허용되지 않는 약사처방권과 1차의료를 담당하겠다고 주장한데 이어 나온 이 한방약료 전문화 과정 문제는 한의계를 포함한 의·약계전반에 갈등을 촉발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약사회측은 "이번 집중교육으로 한약이론에 대한 우위를 확보한 뒤 약사법 개정을 거쳐 약국 한약을 활성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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