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속에 갓 태어난 자식을 내다버리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행인들의눈에 띄기 어려운 곳에 버려지는 경우도 있어 발견되기 전 숨질 위험도 크다.
지난 7일 밤 9시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부리 최모씨(62) 집 앞에 생후 7일 전후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수건에 싸인 채 버려져 있는 것을 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지난 달 25일에도 경부선 비둘기호 열차안 화장실에서 생후 이틀정도된 여자아이가 발견돼동대구역을 통해 아동복지시설에 인계됐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대성원.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 곳에 맡겨진 갓난아기의수가 10% 늘어났다. 이 시설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동안 60명의 갓난아기가 버려져 파출소를 통해 인계됐으나 올 해엔 벌써 66명이나 들어왔다는 것.
또 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이 시설에 맡겨진 갓난아기도 지난 해 상반기의 9명에서 올 해는35명으로 폭증했다.
더욱이 인적이 드문 후미진 곳등에 버려져 늦게 발견되는 아기들이 많아 복지시설의 수용.양육에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성원 도병권원장(51)은 "과거의 경험으로 봐 갓난아기들을 버리는 부모들은 2~3년뒤 다시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엔 아기들이 쓰레기장 등에 내팽겨치듯이 버려지고있어 자칫 발견되기 전 숨질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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