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 침투 무장간첩 수색 나흘째

동해 침투 무장간첩으로 보이는 거동수상자 2명에 대한 군의 대대적인 수색·추적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 일대는 작전개시 만 하루가 지난 15일 오후 겉으로 보기엔 평온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육백산 자락인 도계읍 신리지역에는 대규모 병력이 투입돼 수색작전이 전개되고있으며 육백산에서 삼척시 가곡면과 도계읍, 삼척시 하장면 등 주요 길목에는 기관총이 배치된 군·경합동검문소가 설치돼 있다.

도계읍에서 육백산을 가로질러 427번 지방도(태백시 통리-삼척시 가곡면)로 연결되는 신리-황조군도 주변에는 밤샘 매목작전에 지친 군인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 지난 밤작전의 긴박함이 느껴졌다.

육백산에 병력이 첫 투입된 시기는 14일 오후 3시57분, 거동수상자 목격신고(오후 3시55분)를 받자마자 0000부대 2대대 선임소대장과 하사관 등 2명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이어 오후 4시18분에는 0000부대 2대대장 등 본대 병력이, 오후 4시20분에는 00사단 2개 대대병력이 육백산 일대에 즉각 투입돼 거수자 추적에 돌입했다.

이날 밤 9시부터는 황조마을 신리삼거리 등 육백산으로 진입하는 모든 길목이 봉쇄됐고 주민출입이 통제됐다.

육백산 입구인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황조마을 (주)경동 상덕광업소 황조사택주민들은 "14일 밤부터 신리삼거리에서 육백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통제된채 군인을 태운 군용트럭이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밤 작전이 펼쳐진 육백산 신리지역은 민가가 거의 없어 군은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이 작전을 폈다.

해발 1천2백44m에 이르는 고산준령 육백산에는 15일 날이 밝자마자 특전사 등의 수색병력이 집중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육백산에서 현장조사 중인 합신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잔당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조사결과 북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육백산은 북한 공작원이 비상복귀를 위해 이용하는 루트가 아니다"며 "그러나 만의 하나라도 거수자가 공작원일 가능성에 대비, 공작원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나올 때까지 현장조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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