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북갑대선 내일 투표

과열·혼탁…막판 '진흙탕 싸움' 맞고발사태 후유증 우려

7·21 대구 북갑보궐선거가 열전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끝내고 21일 투표에 들어간다.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유권자 12만4천2백명을 대상으로 북갑지역 45군데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막판으로 갈수록 과열, 혼탁양상이 심각하게 빚어져 새 정부의 정치개혁의지를 시험하고 있다.

투표 하루를 앞둔 20일 현재 금품살포, 향응제공 시비 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후보간 맞고발사태로 선거전이 격화돼 후유증도 우려된다.

실제로 19일밤 노원동 골목시장에는 한나라당 및 자민련 운동원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마다 수박과 음료수를 들이미는 모습이 목격됐다.

향응제공을 둘러싼 후보간 시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는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측이 19일밤 대구북구 침산동 모중국음식점에서 주민 25명을 불러모아 음식을 제공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대해 채후보측은 "음식을 산 이들은 우리 운동원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대구북부경찰서는 관계자를 불러 선거법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맞고발도 잇따라 선거후에도 사정당국과 후보들이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나사본(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 김현철 사조직이 한나라당 후보를 돕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자민련 박철언대구시지부위원장 등을 18일 대구지검 등에 고발했다.

자민련도 이에 맞서 "한나라당 박승국후보가 합동유세를 통해 호남은 국민회의를 내세우면되는데 우리는 왜 1번과 2번이 싸워야 하나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박후보를 역시 검찰 등에 고발했다.

〈李相勳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