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성군.서구등 "구조조정 역행" 빈축

정원 감소로 구, 군의 기초의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으나 일부 기초의회들이 의회 청사를 오히려 확대하거나 정원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사무 공간을 고집해 비난을 사고 있다.전체 의원수가 10명에 지나지 않는 대구 달성군 의회의 경우 군청측의 요구를 무시한채 다음달 기존 의회 청사에다 한층을 증축한 사무실을 회의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새로 마련된공간은 모두 1백여평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들여 설치한 첨단 방송 시설을 갖춘 65평의 대회의실과 35평의 소회의실이 들어선다. 따라서 기존 의원 휴게실과 의장, 부의장실등을 합칠경우 의원 1인당 20여평이 넘는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군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군청에 마땅한 대회의실이 없어 새로 지은 사무실을 집행부가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사용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구서구의회도 의원수가 27명에서 17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2월 완공된 4백30평 규모의신청사와 1백평이 넘는 본관 4층 대회의실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구청 직원들은 휴게실조차 없는 반면 기초 의원 17명이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2개, 의원 휴게실과 의원실, 자료실을비롯 20평에 이르는 의장, 부의장실을 차지하고 있는 것.

또 사무 공간이 부족해 구청내 일부 부서가 가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수성구도 의회가 총 건평이 7백66평에 이르는 4층 규모 의회 청사를 독식하고 있으며 달서구청도 본관 건물 2,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군청 관계자들은 "사회 전 분야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하는 만큼 의원들도 앞장서서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현재 의회 청사의 절반을 줄여도 운영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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