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윈스키 성추문 증언 협의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이 문제되고 있는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는 27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의 수사관들과 만났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르윈스키가 이날 변호인을 대동한 채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수시간동안 특별검사팀의 수사관들과 만났으며, 이 접촉에서는 면책조건부 연방대배심 증언문제가 협의됐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간에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의 여부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관계자들은 이날 협상에서는 르윈스키가 형사소추를 면제받는 대가로 연방대배심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추문에 대해 증언하는 방안이 중점 협의됐으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르윈스키에게 면책을 허용할 것인지에 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타 검사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가 성관계를 가졌는지, 또 이와 관련해 두사람이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에서 위증을 했는지, 백악관측이 르윈스키의 위증을 교사, 사법절차를 방해했는지의 여부 등을 수사해왔다.

르윈스키는 국방부 동료직원이던 린다 트립에게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으나, 백악관측의 요청으로 성희롱사건에서 이를 부인했다고 발언, 트립이 이같은 대화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해 스타 검사에게 넘겨준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르윈스키가 스타 검사로 부터 면책을 허용받고 연방대배심 증언을 하게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은 결정적 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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