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향토음악계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무대활동이 다소 주춤거렸지만 대덕문화전당, 서구문화회관등 시민생활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는 공간이 잇따라 개관하면서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상반기 지역음악계가 겪은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IMF여파에 따른 기업후원금 격감과지방선거등으로 인한 각종 공연규모의 축소, 연기등 무대활동기반이 크게 흔들린 점이다. 상반기 각 연주단체들이 지역업체로부터 재정적으로 후원받은 경우는 거의 제로상태. 대구시립예술단을 비롯, 대구시가 지원하는 각종 단체의 행사예산도 30% 감축됐고 기업구조조정에 따라 동아문화센터등 민간분야의 공연장 운영방식이 직영체제에서 위탁(임대)체제로 바뀌는등 지금까지와 다른 새 풍속도를 보였다.
올들어 6월말현재 대구문예회관을 비롯 시민회관,꾀꼬리극장등에서 열린 연주회, 오페라공연현황을 보면 문예회관의 경우 74건, 관객수 3만8천9백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1백6건, 4만8천6백여명에 비해 2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회관도 28건,관객수 3만3천여명으로 작년 상반기 36건,3만4천6백여명에 비해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민선자치시대 들어 구단위의 문화공간 조성계획에 따라 3월초 문을 연 남구 대덕문화전당(관리소장 윤우현)의 경우 개관 5개월만에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7월말까지 공연,전시및 문화강좌등에 모두 99건,3만3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고하반기도 이미 70여건이 대관접수되는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문화공간이라는 건립취지에 맞게 소규모 공연이나 취미교양강좌,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무료영화축제등 특색있는 프로그램 기획과 적극적인 홍보등 문화세일즈전략으로 기존 문화공간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회 내용면에서 볼때 젊은 연주자들의 독주무대가 두드러졌고 대구심포닉밴드의 활동재개와 대구트럼펫앙상블 창단등 관악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관현악, 실내악등 단체의 연주활동이 다소 부진한데 비해 IMF상황에서도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악4중주단, 야나첵챔버오케스트라등 외국유명 실내악단이 잇따라 대구공연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결식학생을 위한 연주무대나 종군위안부기념관 건립기금마련을 위한 산중음악회등 사회현실을 반영한 음악무대가 눈에 띠었고 입장권 1매 가격으로 4인가족이 입장할 수 있는 팻키지티켓이 선보이는등 IMF=가격할인이라는 등식이 음악회에도 그대로 적용돼 문화예술계도 IMF상황에서 비껴갈 수 없음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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