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악관, 클린턴 종전증언고수 시사

워싱턴연합 미 백악관은 3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17일 증언에서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계속 부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클린턴 대통령은 이미 진실되게 증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같이 시사했다.

토이브 대변인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이 진실이냐"는 물음에 "나는 그밖에 달리 믿을만한 아무런 이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종전의 증언내용이 번복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나는 대통령이 어떤 증언을 할 것인지를 밝힐 입장에 있지는 않지만 한가지 밝힐수 있는 것은 클린턴 대통령은 진실을 얘기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실을 말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측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르윈스키 성추문에 대해 솔직하게 진상을 털어놓으라는 잇단압력에도 불구, 현재로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종전의 증언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월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증언에서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강력히부인한 바 있어 종전의 증언내용을 번복할 경우 위증혐의에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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