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에 물꼬가 트일까.
국회의장 경선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향후 의사일정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한나라당측이빠르면 내주초부터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구성 협상진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강경입장을 견지해왔던 한나라당측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4일 가진의원총회 직후. 조순(趙淳)총재와 한나라당 부총재 등 당지도부는 비공개로 가진 이날 의총후 개별접촉을 갖고 내주중 대여협상을 재개해 국회 정상화를 모색하자고 입을 모았다.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원구성 협상을 이유없이 미룰 경우 한나라당측에 돌아올 여론의 비난화살을 피할 수 없다는 내부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당직자는"총재단 사이에서는 국회문제가 원만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라면서 "이번주중에는 당지도부 사퇴에 따른 후속체제를 정비하고 내주초에는 국회정상화를위한 여야 협상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측의 입장선회가 알려지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한나라당 태도변화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즉각 원구성 협상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여권은 국회의장 경선이후 이미 한나라당측에 3당총무 협상을 제안해놓았기 때문에 한나라당측이 이에 응하기만 한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권이 원구성 협상을 낙관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이날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이기택(李基澤)부총재가 총재권한대행으로 임명되면서 여권은 원구성 협상에 또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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