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총무 선출 경선·추대 "분분"

한나라당이 원내총무 경선과 지난달 국회의장후보 경선에 이어 중도 하차한 하순봉(河舜鳳)총무의 후임을 뽑기위한 경선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휘말려 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나라당은 7일 당무회의와 10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할 지 아니면 8·31전당대회에서새 총재와 지도부를 구성할 때 까지의 권한대행을 합의추대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각 계파 보스나 당 중진들이 경선후유증을 우려, 합의추대를 주장하고 있고 이기택(李基澤)권한대행도 추대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경선을 통한 강력한 총무가 나서 대여 협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중진의원들 가운데 3, 4명은 경선이 실시될 것에 대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중위(金重緯),박희태(朴熺太),변정일(邊精一)의원 등 대다수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가까운 비당권파 소속이고 중도파 또는 친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파로 분류되는 인사 가운데는 정창화(鄭昌和)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김,박,변의원 등 세 사람은 지난 4월 총무경선 당시 비당권파 후보로 각축을 벌였던 인사들이다. 그 때는 하전총무에게 양보를 했지만 이번에는 꼭 자신이 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내부 의견정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정의원은 4·2재선거를 통해 원내에 다시 진입했지만 13대총선 직후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수석부총무를 지낸 경력과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워 도전장을 낼 태세다. 정의원은 6일 김, 이 전부총재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정의원이 지역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득표전을 겸한 의사타진에 들어감에 따라 경선이 치러질 경우 다수가 비당권파인 지역의원들이 타지역 출신의 자파후보를 지지할 지,같은 지역이지만 중도파인 정의원의 경선출마에 어떤 성향을 보일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