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의 대배심 증언에서 제시된 물적 증거에는 그녀가 이미 지워버렸다고 믿고있지만 아직 컴퓨터에 남아있는 자료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르윈스키는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오래된 E-메일 메시지와 파일들을 삭제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자료들은 흔히 복구시킬 수 있는 것들.
검찰은 르윈스키가 국방부에서 근무할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와 자택에서 사용하던 개인용컴퓨터는 모두 압류했는데 이 안에는 그녀가 이번 스캔들을 폭로한 린다 트립 등 친구들과교환한 수많은 E-메일 등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
만일 컴퓨터에 남은 자료들이 그녀를 증언대로 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번 대배심에서 물적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섹스 스캔들을 빚어온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는 6일 워싱턴의 연방대배심에 출두, 장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르윈스키는 이날 오전 9시께 짙은 푸른색 드레스 차림으로 대배심 청사에 도착,그녀의 변호인중 한명인 시드니 호프만과 잠시 포옹한 뒤 아무런 언급도 않은 채 건물측면의 출입구를통해 청사안으로 들어갔다.
르윈스키는 약 3시간동안 오전 증언을 마치고 점심휴식을 가진 뒤 다시 오후 증언을 계속했는데 그녀의 변호사인 플래토 캐처리스는 "모니카는 잘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관계자들은 "르윈스키가 이날 증언에서 성적인 접촉문제로 과거 자신이 흠모하던 클린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게된 데 대해 곤혹스러워 했으나,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르윈스키는 검사들과 사전준비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간간히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면서 "특별검사팀은 대배심 조사일정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해 그녀의증언이 이날 하루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르윈스키가 첫 증언에 나선 연방대배심 청사 주변에는 수백명의 국내외 보도진들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백악관은 이날 르윈스키가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는 동안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내 로즈 가든에서 개최된 범죄척결을 위한 한행사에 참석, 연설을 했으며 보도진들이 행사를 전후해 르윈스키의 증언문제에 대해 묻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