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세리 유럽그린 정복할까

오는 13~16일 미국과 영국에서 올 시즌 남녀골프의 최정상을 가리는 미프로골프(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동시에 펼쳐져 세계 골프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올 시즌 남자골프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98PGA챔피언십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사할리골프장에서, 98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영국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리텀&세인트앤스골프장에서 각각 벌어진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비록 여자골프의 4대 메이저에 들지는 않지만 미주대륙 이외의 지역에서 펼쳐지는 여자골프대회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13~16일 지구촌 골프팬들의 시선을 붙잡게 될 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소개한다.

◆98 브리티시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여자골프의 4대 메이저에 들지는 않지만 담배회사 스폰서금지로 존폐위기에 놓인 듀모리에클래식의 대체대회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있다.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 2연승을 비롯, 4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세리를 포함해지난 해 챔피언 캐리 웹, 시즌 상금랭킹 선두 애니카 소렌스탐과 '영국의 자존심' 로라 데이비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실력을 겨룬다.

총상금 1백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6만5천달러.

우승후보를 점치는데 있어서 이번 대회 역시 팬들의 관심은 박세리와 소렌스탐, 웹의 '빅 3'대결에 집중되고 있다.

LPGA 입문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미주대륙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박세리는 유럽필드에서반드시 우승을 차지, 골프의 본산지인 유럽에 '골프여왕'의 참모습을 각인시킨다는 각오다.박세리는 지난 주 휴식으로 듀모리에클래식까지 6주간의 강행군으로 쌓였던 심신의 피로를씻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영국에 입성했다.

박세리와 올해의 선수, 상금랭킹 부문에서 뜨거운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소렌스탐은 듀모리에클래식에서 박세리와의 맞대결을 승리, 2위를 차지한 상승세를 탈것으로 보인다.소렌스탐은 유럽 출신 선수이면서도 브리티시오픈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가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올 시즌 2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매대회 기복없는 플레이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웹은 95년과 지난 해 이미 두 차례 브리티시오픈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웹은 라이벌인 박세리, 소렌스탐을 제치고 브리티시오픈 사상 처음으로 3번째타이틀을 거머쥐는 기록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이밖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듀모리에클래식에서 우승,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브랜디 버튼,로라 데이비스, 헬렌 알프레드슨, 리셀로테 노이만 등도 나름대로 우승을 호언하고 있다.◆98PGA 챔피언십

올 해로 80회째를 맞는 PGA챔피언십은 브리티시오픈, US오픈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4대메이저 가운데 가장 늦게 열려 실질적으로 시즌 결승전의 성격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도 역시 마스터즈와 브리티시오픈을 석권한 마크 오메라와 US오픈챔피언인 리잰슨, 타이거 우즈, 프레드 커플스, 짐 퓨릭, 데이비드 듀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전,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노장 오메라의 메이저 3관왕 달성여부.

마스터즈에서 예상을 뒤엎고 그린재킷을 입었던 오메라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강한 바다바람과 폭우를 이겨내고 시즌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 최고의 해를 만들고 있다.US오픈이 열린 올림픽골프장 '공포의 그린'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잰슨은 오메라의 메이저3관왕을 저지하고 나란히 2관왕의 영예를 안겠다는 각오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