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귀정 터 도로공사중 발견

[경주]국도 7호선 이설구간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153일대(경주부도에 나타나는 만귀정(萬歸亭) 인접)에서 정자터가 발견돼 고건축문화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황상주조사단장(동국대박물관장)은 13일 유강외팔교 터널입구인 이지점에서 17세기 건축한것으로 보이는 만귀정으로 추정되는 1차 건물지와 후대에 들어선 근세건물지를 확인했다고밝혔다.

조사단은 또 정자건물지의 연대에 관한 명기를 가진 '경인(庚寅)'(1650)과 명(明)(1628~1644)의 연호인 숭정이삼년(崇楨二三年)이라고 적힌 2점의 기와가 출토돼 정자터의 축조연대를확인했다.

특히 기록에 전하는 만귀정으로 추정되는 우측 정자터는 '정(丁)'자형의 건물구조로서 전방부는 누각식으로 설치하고 후미의 돌출부에는 온돌시설의 방구조를 갖춤으로써 사계절에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 가옥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한편 사부인 정극후 유고집 잡서에 의하면 만귀정은 형산강을 굽어보며 누르고 있는 경주입구로 동해안의 상선들이 모두 이 정자에서 정박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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