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국 2골 축포 MVP

98나이키올스타전이 6만관중의 환호속에 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펼쳐져 모두 8골의 축포를쏘아올림으로써 '국내 프로축구의 봄'을 알렸다.

신세대와 노장, 용병 등 프로축구를 빛내는 별들의 화려한 움직임에 6만여 팬들은 하나가됐고 양팀을 합쳐 모두 8골이 폭죽처럼 터져 수해로 인한 국민들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했다.

대표팀 감독에서 탈락한 이차만 감독이 이끈 남부팀(대우.현대.전남.전북.포항)은 신세대 스타 이동국 안정환 등을 앞세워 시종 화끈한 공격을 펼쳐 김호 감독의 중부팀(삼성.대전.LG.SK.일화)에 6대2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새내기 이동국(19)은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돼5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해병의장대의 화려한 퍼레이드와 연예인들의 쇼 등 다양한 식전행사로 시작된 이날 올스타전은 중부팀의 선제골로 막을 올렸다.

올레그-윤정환을 더블 게임메이커로 활용한 중부팀은 전반 16분 최용수의 패스를 받은 고종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할 때 골키퍼 김병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고종수가 강하게 차넣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동국-안정환 신세대 스타와 정재권을 앞세운 남부의 반격은 매서웠다.전반 28분 정재권이 상대 일자수비를 뚫고 전진, 골지역 중앙의 안정환에게 살짝 밀어줘 동점을 만든뒤 2분뒤인 30분 유상철이 골지역에서 1대1로 맞서던 김봉수가 쳐낸 볼을 왼발로막은 것이 골로 연결, 순식간에 전세를 2대1로 뒤집은 것.

전반 35분 이상윤에게 동점골을 내줘 2대2로 전반을 마친 남부는 후반들어 수비벽이 급격히무너진 중부를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11분 박태하가 결승골이 된 3번째 골로 포문을 열자 12분 박성배가 추가득점해 대세를 갈랐고 이동국은 24분 뚜레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33분 페널티킥 지점에서 연속골을 뽑아 신세대 스트라이커임을 깊게 각인시켰다.

한편 프로 출범 이후 역대 최다인 유료관중 6만1천8백40명이 입장한 이날 경기에서는 하프타임때 캐넌슛 대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스타전 전적

남 부 6-2 중 부

▲득점=고종수(전16분) 이상윤(전35분,이상 중부) 안정환(전28분) 유상철(전30분) 박태하(후11분) 박성배(후12분) 이동국(후24분.후33분 이상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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