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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시장 인터뷰-기반시설 복구만 몇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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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악의 수해지 책임자 김근수(金瑾洙) 상주시장은 길고 먼 걱정에 가라앉아 있는듯 보였다. 이안천변 참혹한 현장에서 김시장을 만났다.

-복구가 되긴 되겠습니까?

▲심각합니다. 관공서에서 말하는 복구는 도로·하천둑·전화·전기 같은 기반시설을 임시로 재작동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민간 피해의 완전 복구는 결국 많은 세월 동안 그분들의피땀이 투입돼야 이뤄질 것입니다.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복구하려면 몇년이 걸릴 것입니다.-돈은 있습니까?

▲당장의 급한 것 해결 하는데도 힘에 부칩니다. 비가 또 올 경우에 대비해 도로·다리·하천 등이라도 우선 막고 붙여 놔야 합니다. 집잃은 시민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컨테이터박스를 빌리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일에만도 50억원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상주시에있는 예비 자금은 20억원밖에 안됩니다.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봤지만, 거기도 돈이 말랐다고 합니다. 급한대로 경북도에서 30억원 정도 부담해 달라고 조르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상주는 농업의 고장입니다. 남은 농사라도 건져야 지역이 견뎌 나갑니다. 벼가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병충해 방제에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앞으로 10여일간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 지역 소득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도 대책도 시급합니다. 물에 잠겨 등급이 떨어진것을 모아 주스로 가공함으로써 최소한 소득이나마 건지도록 조치를 진행중입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의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관공서 용어로 '항구 복구'라 불리는 일도 곧 시작해야 할텐데요. 까딱 임기 전부를 이번수해 복구에 바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3천억원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상주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벗어납니다. 중앙정부가 맡아 줘야 합니다. 임기 전부가 소요되더라도 이번만은 원상 복구가 아닌 '개량 복구'가 되도록 할 각오입니다. 이것은 문제 발생 원인을 분석해 그것을 완전히 극복하도록 아예하천·도로 등의 계획을 새로 하는 것입니다.

-수척해 보이시는데요?

▲상주시 직원들은 모두가 수해 이후 퇴근을 않습니다. 나도 시청에서 잡니다. 그러나 수재민들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지요.

〈朴鍾奉·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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