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도심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드는가 하면 식당이나 술집등이 문닫는 시간을 앞당기거나 서민형으로 바뀌는등 생활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는 예전 자정무렵까지 젊은이들로 북적거렸으나 최근들어 밤 9시쯤이면 거리가 한산해져 일부 레스토랑과 식당등은 아예 문을 열지 않거나 서둘러 문을 닫는형편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평상시 오후3시이후 도심 유동인구가 하루 70만~80만명에 달했으나 요즘들어 40만~60만명으로 감소했다는 것. 오후 3시에서 6시까지는 주로 물품 구입을 위한 주부나 젊은이들이 도심에 몰려들고, 6시 이후에는 10~20대 젊은이들이 도심을 메웠으나 쇼핑자제등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수성구 범물동 카페골목과 레스토랑등에도 손님이 없거나 크게 줄자 밤10시무렵 문을 닫는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한때 손님들로 흥청거리던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과 상동 들안길 일대 고급식당,레스토랑, 주점등 먹자거리 업소들이 IMF한파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할인, '서민형 지대'로 변하고 있다.
들안길 업소들은 지난 3월부터 수성구청이 지정한 가격파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나 가격파괴 기준보다 더 낮은 30~50%정도 가격을 내려 손님 유치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숯불갈비식당의 경우 예전 한우 1인분에 1만2천원씩 받았으나 요즘은 절반선인 6천8백원에팔고 있으며 일식집은 예전 3, 4인이 회와 술을 마시는데 15만~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으나 지금은 7, 8만원으로 내려받고 있다.
회사원 채모씨(34.대구시 동구 효목동)는 "특별한 모임이 아니면 집에 일찍 귀가하는 편이며아내도 시내 쇼핑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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