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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있어도 취업문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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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실업대란 속에 남보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취업지망생들이 자격증취득에 몰리고 있으나 정작 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은 극히 미약하다는 지적이다.IMF 이후 실직에 대비한 직장인들의 자격증 열풍이 불기 시작하고 노동부 등 정부기관의재취업훈련, 지자체의 고용촉진훈련이 실시되면서 자격증 소지자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기술, 기능분야 자격증도 7백가지가 넘고 최근 들어 각광받는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워드프로세서를 비롯, 정보처리기능사, 인터넷정보검색사,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격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 보유자는 공무원 임용시험에서만 일정 가산점을 받고 수당 및 승진에 따른혜택을 누릴 뿐 여전히 학력, 경력 위주의 채용을 선호하는 일반 기업체 입사에서는 별다른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

사설학원에서 재취업훈련을 받고 있는 양모씨(29.대구시 중구 남산동)는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기업체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신규인력을 원하는데다 나이가 많을 경우 경력을 요구해사실상 취업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인력은행에 접수된 구인업체들을 보면 일부 전문직에 한해서만 토목기사, 건설안전기사, 정보처리기사, 측지기사 등의 자격증을 원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자격증 소지자들도 관련 업종에 3~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아예 경력만 요구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재취업훈련기관 한 관계자는 "수강생들의 취업률이 10%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보니 자격증 취득 열기도 시들하고 훈련수당을 받으려고 마지못해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도 많다"며"자격증 소지자만 양산하는 실업정책을 임금이 다소 적더라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쪽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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