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 10부제 시행 첫날 표정

승용차 10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1일 오전 대구시내에서는 번호판 끝자리가 1인 승용차가 많이 눈에 띄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시민들이 부제 시행을 잘 모르는데다 자율운동인 탓에 부제를 지키지 않는 '얌체' 운전자들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승용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 버스로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없지 않아 지하철 경우 이용객이 평소보다 조금 늘었다. 따라서 대구시와 대구시경찰청의 반응도 상반됐다.○…수성구 고산국도와 동구 영천~대구 산업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10부제 시행 이전과 비교해 출근길 교통량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반응.

승용차로 하양에서 시내로 출퇴근 하는 이학천씨(32·경북 경산시 하양읍)는 "경북 차량이10부제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끝자리가 1번인 대구 번호판을 단 차량도 눈에 많이 띄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출근 시간이 짧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대구 중부경찰서 앞을 지나가던 서모씨(29)는 "10부제가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것으로 알았다"면서도 "버스 노선이 바뀐데다가 마땅한 지하철 노선도 없어 당분간 그대로 차를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불평.

○…출근길엔 각 네거리마다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교통캠페인'이 벌어져 '교통량 줄이기'의 첫 발을 격려. 더욱이 차량운전자들이 캠페인을 의식했는지 교통질서를 잘지키는 모습이 뚜렷해 캠페인 참가자들이 흐뭇해하기도.

대구 남부경찰서 김낙주경무계장(43)은 "첫날인데도 10부제를 잘 지키는지 출근길 도로사정이 훨씬 좋아졌다"며 "횡단보도나 네거리 부근의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들도 늘어난 것 같다"고 희색.

○…대구시는 1일 "10부제로 차량 운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발표.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호응이 생각보다 높다"며 "앞으로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10부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다"고 기대. 이 관계자는 또 "제재가 있느냐, 제외차량은 어떤차량이냐는 등 시민들이 10부제에 관심이 많아 성공을 확신한다고"고 기염.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반대로 1일 "출근시간에 차량 통행량이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발표. 한 관계자는 "끝자리가 1번인 차량들이 많이 보였다"며 "10부제가 정착되려면 좀더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0부제 운행 첫날인 1일 출근시간에 지하철 이용자가 지난주 화요일보다 1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직장인들이 많이 타는 상인역과 성당못역 등이 눈에뜨게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하철공사 한 관계자는 "10부제로 승용차를집에 두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10부제가정착돼 지하철 이용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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