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공장 속쓰린 특수

수해로 채소값이 폭등하자 공장에서 만든 포장김치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청도군 금천면 중원농산은 요즘 납품업체는 물론 가정 주문까지 급증, 하루 판매량이 3t에이른다. 수해 전 판매량은 하루 1t정도.

경산시 진량면 아진종합식품은 최근 김치 주문량이 하루 14t에 이르나 물량이 부족해 10t만판매하고 있다는 것. 수해 이전 보다 주문이 2배 정도 늘었다.

경산시 하양읍 진성식품의 경우 하루 판매량이 5천㎏으로 수해 이전 보다 1.5배 정도 증가했다. 배추와 양념을 구하기 힘들어 공급을 우려해야 할 정도라는 것.

포장김치 수요가 급증한 것은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것 보다 포장김치가 싸기 때문.김치 1㎏를 담그려면 배추 값 3천~4천원, 양념 2천원 등 재료값만 5천원 이상 든다. 반면 포장김치 1㎏은 3천2백원 안팎.

무.배추 등 채소값은 3배 정도 올랐지만 포장김치값은 오르지 않은 셈. 이는 김치 가공업체들이 유통업체와 1년씩 남품 계약을 하기 때문. '팔수록 밑지는 장사'.

업체들은 적자를 보지만 불황 속에 자금을 돌릴 수 있다는 데서 위안을 찾고 있다.아진종합식품 백순정 실장(38)은 "할인점, 대리점에 납품할 물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일반소비자들이 직접 공장으로 찾아 와 구입해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청도.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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