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캄총리 시위대에 최후통첩

캄보디아의 실권자인 훈 센 제2총리는 7일 자신의 프놈펜 관저가 수류탄으로 공격을 받은뒤 시위대들에게 이날 자정까지 해산하라는 최후통첩을 하는 한편 경찰이 야당인 삼 랭시당의 당수 삼 랭시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인민당(CPP)의 당수인 그는 시위대들이 자신의 7월 총선 승리를 무산시키려 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 "시위대들은 자정까지 해산해야 하며 그후 시위는 봉쇄될 것"이라고말했다.

시위대들은 지난 7월26일 치러진 총선에서 선거부정이 만연했다는 야당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훈 센이 승리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데 대해 항의하면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한편, 이에앞서 이날 오전 9시 55분께(현지시간) 괴한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총리관저를지나가면서 4m 대문 넘어로 수류탄 두발을 투척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경찰이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총선 이후 훈 센 총리 진영과 야당 지도자인 노로돔 라나리드전 총리 진영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이로 인해 정국 불안이 더욱가중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새로 구성되는 의회가 오는 24일까지 개원하지 않으면 의회와 정부가 모두 해산되게 된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훈 센의 CPP는 의회의 1백22석중 과반수인 64석을 얻었으나 새 정부를단독으로 구성하기 위한 의석수에는 못미치고 있다. (프놈펜)인도네시아 대학생 2천여명은 7일 의사당에 집결, B.J.하비비 대통령의 사임과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재판 회부 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중 수백명이 의사당 철문들을 부수고 구내 약 15m까지 진입했으나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8일 새벽 구내 밖으로 밀려났다.

대학생과 경찰간에 약 12시간에 걸친 밀고 밀리는 공방전 속에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고곤봉과 방패를 휘둘렀으며 대학생들은 돌과 플라스틱 물병 등으로 강력히 대항했다. 이 와중에서 대학생 10명과 경찰관 5명이 부상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 21일 대학생들의 의사당 앞 연좌시위 등으로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이하야한 이후 최대 규모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 인도네시아가 또 다시 심각한 정치 위기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카르타 소재 대학생 단체인 '고타 포럼' 소속 학생 2천여명은 7일 "하비비 대통령은즉각 사임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하라", "인도네시아 국민위원회를 즉각 결성하라", "부정과 탄압행위를 한 수하르토 전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사당 건물 앞에 집결했으며 이들중 수백명이 의사당 철문을 부수고 구내로 진입하기 시작, 일부는15m내까지 들어갔다.

학생들은 새 대통령과 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국민위원회가 인도네시아의 지도부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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