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큰고개오거리·효목교일대 교통체증 가중

공공기관의 마구잡이식 공사로 시민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큰고개오거리. 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지난 5월부터 폭 6m, 연장19.4m의 지하보도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인도와 양쪽 2~3개 차로를 점령, 땅파기 공사를한데 이어 최근엔 왕복 8차로중 중간 2, 3개 차로를 막은채 공사를 하고 있다. 이때문에도로 일부가 공사장으로 변해버려 출·퇴근 시간은 물론 통행량이 적은 낮시간에도 정체가발생하는 등 운전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하보도 건설공사가 지하철 1호선 공사와 함께 마무리되지 못한 것은 대구시가 지하보도건설공사비를 일반회계로 분류, 25억여원 상당의 공사비를 배정하지 않아

지하철건설본부가 일부 공사만 마친채 나머지 공사를 종합건설본부에 넘겼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 5월 지하철 1호선이 완공돼 이 구간의 포장이 완전 끝난 상태에서 다시종합건설본부가 공사에 착수, 내년까지 공사를 하게 됐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이구간은 도시가스 등 지하매설물이 많아 땅파기 작업이 힘들어 공사를 하는데 애로가많다"며 "공사비를 확보, 지하철공사와 함께 지하보도 건설공사까지 완공했어야 했다"고지적했다. 주민들도 "지하철공사로 4년동안 공사장이 됐던 도로를 또 다시 공사를 한다며파헤쳐 교통지옥을 만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구 효목동 효목교도 수년동안 공사가 진행돼 운전자들의 불편이 크다. 지난 96년1월까지 종합건설본부가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한데 이어 또 지난해 9월부터

교량확장공사에 착수, 내년 3월까지 공사를 할 예정. 왕복 10차로 중 5, 6개 차로를점령한채 공사를 진행, 출·퇴근시간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큰고개오거리는 공법상 지하철 1호선 공사와 동시에 공사를 하기가불가능했고, 효목교는 대구선 이설관계로 부득이 추후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해명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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