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들이 밀집한 대구시 중구 중앙로 일대와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에는 추석 귀성자금과월말 결제자금을 인출하고 공과금을 납부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
설마 은행이 파업에 돌입하겠느냐며 반신반의하던 시민들은 일부 은행의 파업강행소식에 당황.
○…대구지역 버스 토큰판매업자들이 토큰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입금하고 전표를 교부받는 외환은행 봉덕동지점의 경우 오전8시30분부터 수십명의 토큰판매업자들이 몰려들어 토큰을 교부받기위해 발을 동동 구르자 남아 있는 일부 직원들이 오전10시부터 현금수납업무부터 우선 재개.
대구시 중구 포정동 외환은행 대구지점에서 만난 김인환씨(43)는 "하필 가장 자금 수요가 많은추석대목과 월말을 기해 파업을 강행하려는 것은 시민들을 볼모로 잡는 것아니냐"며 "침몰하는국가경제를 생각해서라도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은행 대구지점의 경우 아침 일찍 출근한 5, 6명의 직원들이 행내방송을 통해 노사협상타결소식이 알려지자 안도하는 표정이었으나 TV방송에서는 파업이 강행된다고 알려지자 어리둥절한 모습. 그러나 서울은행은 이날 오전 개별협상을 통해 파업방침을 철회했다. …상업은행 대구본부가 있는 범물지점에는 이날 오전 8시30분 노조원 1백80여명이 집결했다가노조본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을 결정키로 하고 8시50분 해산.
이 지점은 이날 오전 지점장등 간부직원 단 3명만 근무. 또 관할 시지출장소도 폐점상태에서 노조원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상태.
업무는 입출금만 가능하며 공과금 수납, 여신외환거래는 일단 중단. 주요 거래기업체들에게는 28일 오후 미리 필요한 자금을 인출해가도록 통보해 전날 1억4천만원이 빠져 나가기도. …대구지방경찰청은 은행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7개중대 8백50여명의 경찰력을 지역 7개은행 82개점포에 즉각 투입한다는 계획아래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또 불법파업 주동자들은 즉각 사법처리키로 하고 노조지도부 밀착감시에 돌입했다.○…경찰은 지역 은행노조원들의 서울 명동성당 상경투쟁을 저지하기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및역, 터미널등에 경찰력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벌였으나 6백여명의 조합원들이 서울로 올라간 것으로 추측.
○…상업은행 대구 동산동지점은 17명의 직원중 노조원인 14명 모두 이날 오전 출근않아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동산동지점이 관리하는 서문시장 출장소도 이날 근무인력이 모자라 문을 열지못했으나 3백65일코너의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는 정상 가동됐다.
상업은행 대구영업본부는 대구에 있는 다른 출장소 4곳도 인력부족때문에 잠정폐쇄, 모점에서 업무를 대신 처리토록 했다.
동산동지점에는 이날 업무시작 시간때 고객이 한명도 없었으며 비노조원 간부들은 노조원들과 계속 전화연락하면서 업무에 복귀할것을 종용했다.
한편 상업은행의 노조원들은 10만~20만원씩의 파업기금을 이미 거뒀으며 이날 오전에는 대구시내모처에 집결해있는것으로 알려졌다.
○…52명이 근무하는 조흥은행 대구지점은 노조원 40명중 37명이 출근하지 않았지만 휴직.퇴직인력을 긴급 충원해 20명이 이날 오전 근무했다.
또 전산망과 현금 출금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외환.대출업무는 이날 오전 사실상 마비됐다.
이날 근무시작 시간에 은행 창구에는 고객이 1명만 있었는데 은행 관계자는 "파업소식을 듣고 고객들이 은행을 찾지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은행 대구지점은 이날 오전10시까지 35명의 직원중 노조원이 아닌 7명만 출근, 입출금과현금카드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외환과 대출업무는 중단됐다.
그러나 고객들이 몰리는 월말인데도 파업을 미리 예고했기때문에 종전과 달리 찾는 고객이 크게줄어 창구가 한산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에는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 정상적으로 은행업무가 이뤄질것으로기대했다.
○…조흥은행 안동지점의 경우 29일 오전 28명의 노조원중 17명이 파업투쟁을 위해 상경, 업무차질이 예상되자 퇴직행원 3명과 차장등 비노조원을 창구에 투입, 입출금등의 기본업부를 처리하는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은행측은 오전 8시30분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며 조속한 시일내 업무를 정상화 하겠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한편 은행파업사실이 미리 알려진 탓에 거래고객들이 이미 1주일 이전부터 월말 및 추석자금과관련한 금융업무를 미리 끝내둔 상태여서 파업에 따른 창구혼란은 발생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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