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피해 이모저모

◆피해신고 쇄도 업무 마비

◇하루 강우량으로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대구지역에서는 주민들의 피해신고가 쇄도, 행정기관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

수성구청 건설과에는 이날 오후 7시까지 1백여통의 피해신고 전화가 들어와 담당 직원들이 유관기관 연락, 현장 출동조치를 취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하도 피해신고가 많이 들어와 어느 곳이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 감을 잡기힘들 정도"라고 비명.

◆소방본부 140여 현장 출동

◇대구시소방본부는 이날 배수불량으로 침수피해 1백20여건, 구조 20여건등 모두 1백40여군데의현장에 출동하는등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재해신고를 총괄하는 8명의 직원은 인원 장비 배치등에 눈코 뜰새 없었고 7백여명의 소방대원과소방차 60여대가 투입되는등 부산한 움직임.

그러나 제때에 출동하지 않는다는 항의전화도 많이 걸려와 소방본부 박영순소방경은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도 대처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고충을 토로.

◆중앙상고 옆 하천 범람

◇지난 여름 전국적 수해당시 비교적 피해를 적게 입었던 대구지역은 전에 없이 많은 비가 내리자 주민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고립됐다 구조되는등 두려움에 떨기도.

30일 오후5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중앙상고옆 하천이 범람하자 인근 30여가구가 침수돼주민들이 동사무소로 대피하는가 하면 같은 시각 북구 노곡동 팔달교부근 비닐하우스 단지가 고립되자 서부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 권옥기씨(58·여·대구시 북구 노곡동)등 주민 42명을 구출했다.

◆이재민 없어 "불행중 다행"

◇대구시는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 대구지역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아 불행중 다행이라는 입장.대구시는 그동안 대구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다가 이번 태풍으로 영향권에 들었으나 다행히 세력이 약화돼 가옥 침수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수시간만에 물이 빠져 이재민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분석.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추석을 앞에 두고 발생, 인명 피해가 생겨 안타까우나 이재민이생기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언급.

◆저지대 주민 대피후 귀가

◇낙동강 물이 계속 불어나 대구시 달성군 화원유원지 부근부터 침수가 시작되자 달성군은 1일새벽 4시 이 일대 9가구를 2층으로 대피시켰다. 반면 30일 오후 7시쯤 대피했던 대구시 달성군하빈면 화산리 저지대 주민 17가구는 2시간여만에 귀가했다.

◆낙동강 수위 한때 "위험"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당초 1일 새벽 5시쯤 대구시 달성군 현풍관측소의 수위가 위험수위 13m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보다 수위 증가폭이 낮아 안도.

그러나 1일 오전 8시 현재 낙동강 현풍 부근수위는 경계수위 11m를 훨씬 넘긴 11m50㎝를 기록중이고 시간당 10㎝씩 상승해 달성군 관계자들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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