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거니와 특히 오토바이에 LP가스통을 싣고 이리저리 곡예하듯 달리는 모습을 보면 현기증이 난다. LP가스통 한개가 갖고 있는 폭발력이 얼마인데저렇게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실제로 액화된 고압가스의 폭발력은 다이너마이트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을만큼 위력적이어서 그자체가 폭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인들이 LP가스를 운반할때 가스통 사이를 띄워서 꼭꼭 묶고 신주 다루듯 조심하는 것도 따져보면 LP가스가 바로 '폭탄'이라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아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게 LP가스통을 저렇게 함부로 다룰 수 있다는 것일까. 우리들은 LP가스를 지극히 위험한 폭발물 다시말해 폭탄으로 인식하기보단 밥하고 군불지피는 장작이나 연탄쯤으로 인식하는데서 필연적으로 안전의식이 결여되는게 아닌가 싶다.
말로는 LP가스의 폭발력이 어떻느니 하면서도 불과 10년전에 사용하던 연탄의 대체품 정도로안이하게 생각하는 그런 몰(沒)상식 때문에 갖가지 안전사고가 생기는게 아닌가 한다. 25일전 부천시 가스폭발사고로 54명의 부상자를 낸데 이어 6일 전북 익산에서 또 가스폭발로 1명 죽고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날때마다 그랬듯이 이번에도 안전점검이 부실했느니 안전담당자가자리를 비웠느니 부산을 떤다.
그러나 이에 앞서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도 LP가스의 편의성을 누리기전에 그것이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를 깨닫는 것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강심장이라 할지라도LPG가 폭탄과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음을 철저하게 알게 된다면 지금처럼 함부로 다루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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