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홀로서기'로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운 시인 서정윤씨(42)가 장편소설 '오후 두시의 붓꽃'(전2권, 문학수첩 펴냄)을 내 화제다.
한 시인의 문학적 삶의 궤적과 그가 젊은 날 겪은 세번의 불가피한 사랑을 소재로 인간이 당면하는 사랑, 고독, 운명에 대해 진지한 탐구를 하고 있다.
시골중학교 교사로 시를 쓰며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지민우는 예기치 않은 인연으로 인해 극심한 삶의 굴곡을 겪게 된다. 그는 당연하게 찾아온 순수한 첫사랑, 불가피하게 만난 운명적이고도 돌출적 사랑, 문학적인 동반자와의 필연적 사랑 등 세번의 사랑을 만난다. 민우의 첫 발령지인시골 하숙집 딸 강후미, 미술학도였지만 태령산 산신령의 강신을 받아 무녀가 된 애령, 중학교때부터 민우를 맹렬히 따랐던 문학소녀 해리가 그들이다. 한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한 주인공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내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이 소설은 주인공 지민우가 교사 발령을 받은 이후 12년간의 이야기를 한편의수채화처럼 펼쳐보이고 있다.
저자 서씨는 "첫 아기를 잉태한 산모의 심정"이라며 "이 소설에서는 한 가장이 겪게되는 운명적사랑과 고뇌 그리고 그것에 대응하고 헤쳐나가는 삶의 과정을 그렸다"고 말했다.서씨는 현재 조선시대 단종을 소재로 한 가상역사소설을 집필중이고 내년에는 시집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출신인 서씨는 지난 84년 시 '서녘바다' '성' 등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홀로서기'로 '홀로서기'란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공전의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시선집 '소망의 시',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왕자' 등을 냈다. 현재 대구 영신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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