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 예술계의 얼굴'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그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이 '얼굴'과 '요람'은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왔으며, 시민의 정서순화와 예술에 대한 인식 높이기,저변확대에도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연주기량이나 운영면에서 질적 향상이 요구되고, 해결하고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여기에 관련된 문제에는 촉각을 곧추세우고 각별한 관심과 애착을 갖는가 하면 비판을 서슴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IMF 한파로 예술활동이 크게 위축된가운데 대구시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 '얼굴'과 '요람'을 거듭나게 하려는 사상 첫 '공채' 시도는 당초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공채는 임명제가 안고 있던 문제의 소지를 최소화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며, '물갈이'와 '현직자들의 새로운 검증'이라는 의미도 없지 않았다. 지난 두달간 대구 문화예술계를 술렁이게 했던 공채가 부분적으로는 숙제를 남긴 채 일단락됐다. 시도에 비해 수확이 기대치에 못미친 감도 없지않지만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어 다행이다.
특히 시와 현직자들의 유착 의혹을 불식시키고 공정성을 견지하려 노력은 돋보였다. 지원자 경력 문제를 싸고 말썽도 따랐지만 큰 무리없이 수습되기도 했다. 국악단·오페라단·무용단은 현직자가 뽑히고 나머지 단체는 물갈이가 된 셈이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문예회관장과시향의 지휘자를 뽑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영입설이 나돌기도 하지만 신속한 후속 조치로 최선의 길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지금은 경제난국으로 예술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듭난 대구시립예술단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견인차가 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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