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16일 낮 버스업체 대표자회의에서 요금인상을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한직후 대구시와 시민단체는 요금문제의 '본질'을 이렇게 요약했다. 여기엔 요금을 둘러싼 싸움에서절대 다수인 시민들의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조합측에 끈질기게 종전 요금 환원을 촉구했던 대구시와 시민단체들은 조합의 인하거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대구시 한 공무원은 "종전 요금으로 환원해 줄 것을 그렇게 요구했는데도 이를 외면한 이상 조합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혹시나 기대했으나결과는 역시 실망스럽다"며 "시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합측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열린 버스업자들의 회의에선 요금인상을 철회할 수 없다는 주장이 쏟아지는 등 초반부터 강경한 분위기였다. "버스업자들만 죽을 순 없다" "다른 대도시는 요금에 대한 반발이 없는데대구만 시끄러운 이유를 모르겠다" "대구시가 불법운행 단속을 강화한다면 우리도 대응을 해야한다"는 발언이 주류를 이뤘다. 요금인하를 주장하는 업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의 귀띔.
한 시민단체회원은 "IMF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버스업자들에게 '시민들의 발'인 버스를 더이상 맡길 수는 없습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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