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3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6백㎞ 해상까지 접근한 제10호 태풍 제브가 현재의 진로대로라면 일본 열도를 따라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태풍 제브가 16일 오후 일본 규슈섬 북부지방에 상륙한 뒤 18일 새벽 일본 서해안으로 진출, 계속 북동진하면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재 태풍 제브는 중심기압 9백75hPa, 중심부근 최대초속 31m로 다소 약화됐으며 태풍 반경도 5백50㎞까지 줄어들었다.대구기상대는 "대구.경북지방에 17.18일 10~30㎜(곳에 따라 50㎜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태풍 제브의 영향으로 17일 오전6시를 기해 남해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한편 경북도는 17일 태풍 제브 영향으로 비가 예상되자 공무원, 군인, 공공근로자, 학생, 단체 등5만2천여명을 포항, 경주지역의 쓰러진 벼베기 지원에 나서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도는 지난번태풍 피해로 완전히 쓰러진 벼 2만9천ha중 남아있는 9천여ha의 벼를 중점적으로 베기로 하고 17일 공무원 등을 우의를 지참한 채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1일 이후 경북도내에서는 모두 1백20만명이 동원돼 벼베기 및 벼 일으켜 세우는 작업에 나섰으나 피해가 심한 경주시 등의 벼베기가 30% 수준에 불과한 등 극히 부진해 이상태로 갈 경우폐농마저 속출할 전망이다. 현재 경북도내의 벼베기 실적은 42%.
특히 경주시 강동면 등 수해피해가 심한 지역은 60% 이상 감수가 예상되고 경주 오금.유금.인동지역은 대부분의 농가가 80%이상 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완전 망쳤다며 한숨짓고 있다. 포항시 연일읍 생지리 속칭 어미들과 흥해읍 용실 등에는 싹이 많이 돋아 50% 이상 감수될것으로 보이는 등 경북도내에서만 도복.침수 등 피해에다 인력 부족으로 벼베기가 저조, 쓰러진벼가 싹이 패거나 썩어 20%가량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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